어플에서 시킨 배달음식 유리조각 나온 썰

저녁 배달음식으로 샐러드 포케 2개를 시켰습니다. 다음날 점심에 그중 한 개를 먼저 먹는 도중 딱딱한 게 세게 씹혀서 바로 뱉어보니 유리더라고요? 바로 뱉었는데도 불구하고 유리를 씹어서인지 자글자글한 게 남아있어서 입으로 헹궜는데 작은 조각은 이미 먹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불안하더라고요.

저는 머리카락도 아니고 음식에서 유리가 나온 거니까 전체 환불 + 보상까지도 받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딱딱한 걸 세게 씹어서 이가 아프긴 했는데 몇 시간 지나니 괜찮아져서 보상은 됐고 환불만 받아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메뉴를 두 개 시켰는데 완전 다른 메뉴도 아니고 구성 똑같고 토핑만 다른 메뉴라서 유리 나온 그 음식을 또 먹기가 꺼려지더라고요. 사실 회사 야근 식대로 시킨 거라 환불이 되어도 저한테 이득 되는 건 없지만 너무 화가 나서 받아야겠더라고요.

그래서 배달음식 시킨 어플에서 항의를 하고 가게에도 직접 항의를 했고 제가 가장 화나는 포인트였던 가게 사장과 2차 통화만 적겠습니다.

1차 통화에서는 사장님이 죄송하다는 태도 보이고 몇 번 시켜 먹은 단골 업체이기에 일단 사과 받고 그냥 넘어갔어요. 하지만 이때도 죄송하다고는 하지만 가게에서는 유리를 안 써서 절대 나올 수가 없다고 말씀하셔서 곱씹을수록 뭐지? 싶더라고요.

저는 당연히 전체 환불이 되어있을 줄 알고 그날 저녁 보니 이물질이 들어간 음식만 부분 취소되어 있길래 재차 항의했습니다.

사장과 2차 통화 요약

계속 매장에서는 나올 수가 없다는 말 되풀이...

사장: "사실 저희 매장에서는 1%도 유리가 나올 수 없는 환경이라서 도무지 유리가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다."

나: "그 말은 저 아니면 배달기사가 넣었단 말이냐?"

사장: "그렇게까지는 생각 못 해보았다."

나: "방금 가게에서는 1%도 확률 없다는 말이 그 말이다. 그럼 대체 이 유리에 대해서 어디에서 나왔다고 생각하냐?"

사장: "저희도 모르겠다. 물음표다."

나: "저도 그 유리가 어디서 나왔는지 찾을 의무가 없는 것 같다. 일단 결과적으로 유리가 나왔고 음식 제공자 입장에서 책임 지란 건데 제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거냐?"

사장: "저는 그 책임이 부분 취소라고 생각한다. 서비스 관련된 거면 전체 환불해주겠는데 유리여서 오히려 못 해주겠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시면 저희도 너무 억울하다."

나: "내가 밥 먹다 유리까지 씹은 입장에서 사장님 입장까지 바꿔 생각해야 하냐? 전혀 다른 음식도 아니고 토핑만 다른 음식이어서 남은 음식을 먹기 찝찝해서 못 먹겠어서 환불해 달라는 건데도 전체 취소는 못 해주시겠고 부분 환불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이신 거죠?"

사장: "그렇다. 전체 취소는 생각해보지 못해서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

나: "사실 저는 회사 야근 식대로 시킨 거기 때문에 부분 취소되나 전체 취소되나 저한테 이득이 되는 건 하나도 없다. 그저 제가 당한 거에 대한 보상을 받으려 한 것이다. 근데 저는 전체 취소가 최소한의 보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장님께서는 아니니 저는 제 권리를 찾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를 다 취하겠다."

사장: "알겠다."

사장과 3차 통화

(2차 통화 후 약 5분 뒤) 주방장인 부인과 이야기했고 전체 취소해드리겠다. 저희가 너무 억울해서 고객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한 것 같다.

결과적으로는 전체 취소를 받았지만 죄송하긴 하지만 자기네서는 나올 리가 없어 억울하다는 강경한 입장이었고 전체 취소도 못 해주겠다고 하다가 제가 조치 취하겠다고 하니 그제서야 제 의견을 받아들이는 게 진정성도 없게 느껴지는데요.

사장님께서는 항상 공손하고 죄송하다는 태도였지만 내용은 자기 가게에서는 1%도 나올 확률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저는 계속 울컥울컥하는 상황이에요.

그냥 이대로 넘어가는 게 맞는 건지, 체인점이기 때문에 본사에도 신고하고 리뷰도 쓰고 식약처에 신고도 하고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취하는 게 맞을지 고민이에요. 차라리 사장님 태도가 싸가지 없었으면 다 하고 화도 풀어버릴 텐데 죄송하다고는 연신 하면서도 유리 나올 리가 없어서 자기도 억울하다 하시니 제대로 신고도 못 하겠고 화도 안 풀리고 답답하네요.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