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맛집 웨딩홀을 찾는다면 트라디노이


어려서부터 쭉 친자매처럼 지내왔던 사촌 언니의 결혼식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누가 먼저 결혼하네, 마네 하면서 늘 입씨름하고는 했었는데 결국 언니가 먼저 시집을 가게 되었는데요. 오랜 싸움에서 졌다는 생각에 조금 섭섭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진심으로 축하를 해주고 돌아왔어요.

그 와중에 저도 결혼을 앞둔 만큼, 구경이나 하자며 남자친구의 손을 억지로 잡아끌고 갔는데요. 언니가 소개받았다고 하는 스몰웨딩 장소인 트라디노이라는 곳이었는데, 한창 웨딩홀 투어를 하고 있던 저희 취향에도 딱 맞아 나중에 다시 한 번 찾아와 둘러보겠다며 투어 리스트에 넣었죠.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고급스러운 느낌이 뿜뿜하는 곳이었어요. 처음 입장을 하면 양옆으로 거울과 스크린이 쫙 깔려져 있었는데요. 거울 덕분에 로비가 몇 배는 더 넓어 보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더불어 유리랑 꽃, 조명으로 인테리어된 로비는 해외 고급 호텔의 로비 같았어요. 아무리 로비가 예쁘다고 하더라도 식장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렇게 혹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층고 자체도 적당히 높았고, 뒤편의 벽 한쪽이 유리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뷰가 정말 끝내줬어요. 제가 사촌 언니의 예식을 보기 위해 트라디노이로 찾아갔을 때는 낮이었는데, 저녁 시간이나 밤에도 뷰가 만만치 않게 아름답다고 하더라고요.

뒤쪽으로 조금만 가면 스몰웨딩 스타일의 연회장, 뷔페가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음식 가짓수도 엄청 많고, 하나하나 퀄리티도 끝내줘서 먹는 것 자체가 무척 즐거웠어요. 그래도 예식을 앞둔 예비신부인 만큼, 체중 관리를 하느라 많이 먹지는 않았는데요. 이런 날만큼은 허리띠 풀고 마음껏, 양껏 먹어줘야 하는 것인데 그게 못내 아쉬웠죠.

보통 로비를 지나 홀에서 예식을 보고, 연회장에서 밥을 먹고 나면 식장에서 할 일은 다 끝이 나잖아요. 그런데 트라디노이는 하객으로 방문을 해도 돌아다니며 구경을 할 곳도 많고, 사진을 찍을 만한 포토존도 많더라고요.

저는 특히 옆으로 살짝만 나오면 바로 보이는 테라스가 마음에 들었어요. 저희 사촌 언니도 포토존이 많다는 것을 알아서인지, 한 자리에만 있지 않고 식이 끝난 뒤에는 여기저기 이동하며 친구들과 촬영을 하는 모습이 보였는데요.

저도 테라스에서 한 컷 언니와 촬영했는데, 풀메이크업에 드레스까지 입고 있는 언니 옆에서 있으니 완전 오징어가 되는 것 있죠. 내 결혼식 때는 고대로 돌려줄 테니, 각오하고 찾아오는 게 좋을 거예요.

스몰웨딩의 매력이 듬뿍 풍기는 트라디노이는 마냥 화려하기만 한 느낌보단 조금 수수하면서도 무척 깔끔하고, 정돈된 결혼장이라는 느낌이 강했어요. 저와 예랑이도 그래서 여기에 꽂힌 것 같은데요. 스몰웨딩을 좋아하는 사람도, 화려한 웨딩을 바라는 사람의 취향에도 모두 맞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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