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식순 너무 훅 끝날까 봐 걱정되시죠?

결혼식 날짜 다가오면서 은근히 신부님들 머리 아프게 하는 게 바로 식순 짜는 일이죠. 요즘은 주례 없는 예식을 기본으로 많이들 하시는데, 막상 큐시트를 짜놓고 보면 시간이 너무 금방 지나갈 것 같아서 조급해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보통 깔끔하게 필수 식순만 넣으면 입장부터 행진까지 20분에서 25분 사이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신부님들 입장에서는 비싼 돈 주고 계약한 예식장인데, 평생 한 번뿐인 날 너무 허무하게 끝나는 건 아닌가 싶어 억지로 순서를 늘리려고 고민하시더라고요.

하객들이 속으로 가장 환호하는 건 스피디한 진행이에요



우리 냉정하게 하객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 볼까요. 주말 꿀 같은 늦잠을 포기하고 준비해서 결혼식장까지 오느라 이미 피곤하신 분들이 많아요. 게다가 요즘 웨딩홀 식대 바가지가 오죽 심한가요. 하객분들 머릿속에는 우리 예쁜 신부님 모습 얼른 눈에 담고 빨리 맛있는 밥 먹으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하답니다.

괜히 시간이 짧은 것 같다고 축가를 세 곡씩 넣거나 신랑님이랑 부모님 덕담을 길게 늘여버리면, 그때부터 하객석에서는 조용히 스마트폰을 꺼내는 분들이 속출하게 돼요. 지루하고 늘어지는 진행보다는 굵고 짧게 임팩트만 딱 주고 끝내는 게 훨씬 집중도 잘 되고 세련된 예식으로 기억에 남는 법이죠.

오히려 본식이 빨리 끝나면 그만큼 원판 사진이나 하객 사진 찍을 때 시간이 넉넉해진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어요. 결혼식장 대관 시간은 빡빡하게 정해져 있는데, 뒤 타임에 쫓기듯 사진을 찍다 보면 표정도 굳고 예쁜 컷 건지기가 정말 힘들거든요.

그러니까 식순이 휑해 보인다고 불안해하면서 억지로 무언가를 끼워 넣으려고 스트레스받지 않으셨으면 해요. 우리 신부님과 신랑님이 가장 예쁘게 빛날 수 있는 핵심 순서에만 집중해서 준비하시는 게 하객과 혼주 모두를 만족시키는 최고의 팁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