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감성만 믿고 제주스냅 덜컥 예약하면 피눈물 흘립니다

결혼 준비하면서 은근히 신부님들 머리 아프게 하는 게 바로 웨딩 촬영이죠.

특히 남들 다 하는 스튜디오 말고, 탁 트인 자연에서 영화 같은 사진을 남기고 싶어 제주스냅을 고민하는 분들이 정말 많으실 텐데요.

인스타그램에서 보는 숲속의 요정이나 바다의 여신 같은 사진들, 정말 예쁘지만 그 뒤에 숨겨진 현실 매운맛을 미리 알고 가셔야 당황하지 않아요.

인스타 감성 뒤에 숨겨진 제주스냅의 진짜 비용과 날씨 변수



제일 먼저 뼈 때리는 현실은 바로 비용 문제예요.

스냅 작가님 촬영비만 생각하고 예산을 짰다가는 나중에 펑크 난 예산안을 보고 깜짝 놀라실 거예요.

두 사람 항공권부터 시작해서 렌터카, 숙박비는 기본이고요.

제주도 현지에 있는 드레스와 메이크업 샵 대여비, 하루 종일 고생하시는 동행 헬퍼비, 스냅의 꽃이라는 생화 부케까지 얹어지면 서울에서 찍는 웬만한 스튜디오 비용을 훌쩍 뛰어넘는 경우가 태반이거든요.

게다가 넓은 제주도 특성상 촬영 장소 간 이동 시간도 꽤 길어서 신랑님과 신부님 모두 체력 소모가 엄청나요.

그리고 제주도는 바람과 날씨의 섬이라는 걸 절대 잊으시면 안 돼요.

날씨 요정이 도와주면 최고겠지만, 제주도의 똥바람은 드레스와 머리를 자비 없이 날려버리죠.

풀어헤친 긴 머리 찰랑거리며 찍고 싶어도, 결국 바람 때문에 머리카락이 얼굴에 다 달라붙어서 단단하게 고정한 로우번 헤어로 바꾸는 신부님들이 대부분이랍니다.

갑자기 비가 오거나 안개가 짙게 끼면 그 날씨 그대로 우중 촬영을 강행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꼭 염두에 두셔야 해요.

그래서 제주스냅을 준비하신다면 예산을 처음부터 러프하게 잡고, 날씨 변수에 흔들리지 않을 강철 멘탈을 챙겨가셔야 해요.

드레스 안에 편하게 신을 굽 높은 슬리퍼나 크록스, 그리고 차 안에서 틈틈이 당을 채워줄 한입거리 간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랍니다.

준비 과정이 험난하고 촬영 당일엔 녹초가 되더라도, 훗날 탁 트인 자연 속에서 활짝 웃고 있는 두 분의 결과물을 보면 그 고생이 싹 잊혀질 만큼 값진 추억이 될 거예요.

너무 완벽하게 해내려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짝꿍과 즐거운 제주도 여행 다녀온다는 생각으로 예쁜 사진 남기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