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스냅 샴페인 씬, 끈적임 없이 인생샷 건지는 비법

결혼식 날짜 다가오면서 은근히 신부님들 머리 아프게 하는 게 바로 야외 촬영 소품 준비죠. 인스타에서 샴페인 팡 터뜨리는 사진 보면 너무 로맨틱해서 나도 저거 꼭 해야지 싶으실 텐데요. 막상 마트에 가면 종류도 너무 많고 뭘 사야 사진에 예쁘게 나올지 막막하실 거예요.

비싼 샴페인은 절대 금물, 사진의 완성은 끈적임 없는 탄산입니다



가장 많이 하시는 실수가 진짜 마실 생각으로 비싸고 당도 높은 샴페인을 준비하시는 거예요. 진짜 샴페인은 당분이 많아서 대여한 드레스나 신랑님 예복에 튀면 끈적이고 얼룩이 심하게 남아요. 씻을 곳도 없는 야외에서 하루 종일 찝찝하게 다음 촬영을 이어가야 하고, 심하면 드레스 헬퍼 이모님께 눈총을 받을 수도 있거든요.

사진에는 어차피 허공에 흩뿌려지는 물방울과 병의 실루엣만 예쁘게 잡히면 끝이랍니다. 절대 비싼 돈 들이지 마시고 마트에서 파는 3천 원, 5천 원짜리 제일 저렴하고 당도 없는 탄산수나 스파클링 와인을 챙겨가세요. 라벨이 안 예쁘다 싶으면 인터넷에서 감성적인 디자인의 라벨 스티커만 따로 사서 기존 라벨 위에 덧붙이시면 감쪽같아요.

그리고 샴페인 씬은 찰나의 순간을 잡아야 해서 한 번에 오케이 컷이 안 나올 확률이 생각보다 훨씬 높아요. 바람 방향이 안 맞거나 눈을 질끈 감아버리는 일도 허다하죠. 그래서 만약의 실패를 대비해 샴페인은 무조건 두세 병 이상 넉넉하게 챙겨가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타이밍이 안 맞아서 한 병을 날려도 여유 있게 웃으면서 다시 찍을 수 있어야 진짜 자연스럽고 예쁜 표정이 나오거든요. 촬영 소품은 비싼 게 좋은 게 아니라 사진에 예쁘게 담기고 뒤처리가 깔끔한 게 최고라는 점 꼭 기억하시고, 시원하게 터지는 물방울 속에서 평생 간직할 인생샷 건져오시길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