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식대와 최소 보증인원 방어를 계산해 보세요. 당일 혜택으로 대관료 몇십만 원 깎아주는 것에 혹하기 쉬운데, 하객 수가 250명, 300명 넘어가면 식대 천 원 차이가 전체 예산에서 훨씬 큰 타격으로 돌아옵니다.
식대 가성비가 낫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보증인원 조율이 조금이라도 더 유연했던 곳이 어딘지 떠올려보세요.
그다음은 신부님의 절대 포기 못 하는 로망 하나만 남기는 겁니다.
주차와 밥이 무조건 1순위인지, 어두운 컨벤션 홀에서 화려한 비즈 드레스를 입는 게 꿈인지, 아니면 아이폰 스냅 동선이 예쁘게 나오는 밝은 하우스 웨딩인지 기준을 세우세요. 예산, 주차, 밥, 분위기까지 완벽하게 모든 걸 만족하는 웨딩홀은 강남 최고급 호텔에도 없습니다.
혜택에 쫓겨서 눈에 밟히는 치명적인 단점을 흐린 눈으로 넘기면, 나중에 본식 스냅 업체 고를 때나 헤어변형 부를 때 꼬리에 꼬리를 물고 후회가 남거든요.
정말 내일 아침까지 도저히 결정을 못 내리시겠다면, 계약금을 걸더라도 100% 환불되는 취소 수수료 면제 기간을 정확히 확인하시고 일단 양쪽 다 걸어두는 것도 현장에서 많이 쓰는 방법입니다.
평생 한 번뿐인 날인데 쫓기듯 결정하지 마세요. 따뜻한 물로 샤워하시고 일단 푹 주무시길 바랍니다. 내일 아침에 맑은 정신으로 눈떴을 때, 마음이 조금 더 기우는 곳이 진짜 신부님의 웨딩베뉴일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