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식 드레스를 고르고 나서 온전히 만족하기 어려운 이유

결혼식 날짜 다가오면서 은근히 신부님들 머리 아프게 하는 게 바로 본식 드레스에 대한 아쉬움이죠. 샵에서 입어봤을 때는 분명 예뻐서 골랐는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면 '다른 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미련이 스멀스멀 올라오거든요.

사실 본식 드레스 가봉을 마치고 100% 만족한다고 하시는 분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다들 내 체형, 예산, 그리고 그날 샵에 남아있던 드레스의 컨디션 사이에서 적당히 타협을 하고 결정을 내리게 되니까요.

막상 가봉 날이 되면 우리가 머릿속으로 그리던 환상과 현실의 갭을 무시할 수가 없게 되거든요.

내 눈에 완벽한 드레스가 되기 힘든 진짜 이유


1. 끝없이 올라가는 추가금의 늪
처음엔 기본 라인에서 고르겠다고 다짐하지만, 막상 실장님이 스페셜 라인이나 프리미엄 신상을 슬쩍 꺼내오시면 눈이 돌아가게 되죠. 예쁘긴 진짜 예쁜데, 몇십만 원에서 백만 원 단위로 훌쩍 뛰는 추가금을 듣는 순간 현실적인 고민 때문에 마음 편하게 고르기가 힘들어져요.

2. 피팅룸 조명이 주는 착시 효과
샵의 피팅룸은 조명이 정말 빵빵하고 단상도 높아서 어떤 드레스를 입어도 비율이 좋아 보이고 화려해 보여요. 하지만 실제 내 웨딩홀의 어두운 조명이나 내 원래 키를 생각하면, 본식 날엔 피팅룸에서 느꼈던 그 감동이 안 나올까 봐 덜컥 불안해지는 거죠.

3. 끝없는 비교와 신상 후기 검색
드레스를 지정하고 나서도 자꾸 카페나 인스타를 들여다보게 되는 게 신부님들 마음이에요. 내가 고른 드레스보다 방금 올라온 다른 분의 신상 피팅 후기가 더 예뻐 보이면, 잘 골라놓고도 내 선택에 의심을 가지게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본식 드레스에 너무 완벽한 환상을 갖기보다는, 내 체형의 장점을 잘 살려주는 선에서 쿨하게 졸업하시라고 권해드려요.

드레스에 엄청난 추가금을 들이며 스트레스받는 것보다, 그날 신부님이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웃어주는 표정이 하객들 기억에는 훨씬 더 예쁘고 아름답게 남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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