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끝난 지가 언젠데.. 본식 스냅과 DVD 진짜 수령 시기

결혼식이라는 큰 산을 무사히 넘고 나서, 은근히 신부님들 애태우고 머리 아프게 하는 게 바로 본식 스냅이랑 DVD 기다리는 시간이죠.

웨딩 커뮤니티에서 우스갯소리로 '결혼한 사실을 까먹을 때쯤 도착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요.
보통 업체들 계약서를 보면 수령까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까지 적혀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도대체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걸까요?



웨딩 업계의 고질적인 구조 때문인데, 봄이나 가을 같은 성수기에는 업체마다 촬영 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돼요.
촬영 당일은 프리랜서 작가님들을 여러 명 섭외해서 어떻게든 일정을 소화하지만, 색감을 잡고 영상을 편집하는 내부 인력은 한정적이거든요.

결국 밀린 숙제하듯 순차적으로 작업이 밀려가다 보니, 내 사진과 영상이 나오기까지 석 달에서 넉 달은 우습게 지나가 버리는 구조랍니다.

마냥 기다리기만 하는 게 정답일까요?



만약 계약하실 때 안내받은 예정일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연락이 없다면, 무작정 기다리지 마시고 먼저 진행 상황을 물어보시는 게 맞아요.
혼자서 "혹시 우리 파일이 날아간 건 아닐까?" 하며 속앓이 하시는 것보다는, 업체 측에 정중하게 현재 편집 단계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시는 편이 훨씬 마음이 편하답니다.

잊힐 때쯤 받는 사진과 영상을 보면서 '아, 우리 그날 참 예뻤네' 하고 그날의 몽글몽글한 감정을 다시 떠올리는 것도 나름의 묘미이긴 해요.
계약서상 명시된 기간 안이라면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달달한 신혼 생활 즐기면서 예쁜 결과물이 오기를 조금만 더 여유롭게 기다려보세요.